연블락 재테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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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님 및 매출

2013년에 제가 일을 했을 당시, 듣기로는 5년 전인 2008년에 산들해 양재점이 1호점으로 첫 오픈을 했었다고 합니다.
2인 한상 기준, 1인 당 15,000원을 받았습니다.
5년 전 오픈 당시에는 그 주위에서 거의 센세이션이였다고 합니다.

여기 있는 모든 메뉴들이 모두 무한리필이였습니다.(돌솥밥은 추가 금액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 보쌈, 간장게장, 생선(꽁치, 조기,가자미) 등도 무한리필이 되고, 이게 강남역 근처에서 15,000원이라는 점이 사실 대단했습니다.
제가 한식을 좋아해서 일을 그만둔 이후로도, 다른 곳의 한식집을 가보았지만, 이만한 가성비는 지금까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렇나 가성비가 나올 수 있는 건 엄청난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고 운영하는 가족기업의 박리다매 전략에 있습니다. 즉, 일반 자영업자 개인이 따라하기 어려울 정도로 음식점을 오랫동안 해온 사장님들의 노하우에 있습니다.

평균 3인이 와서 오전, 오후 2회전 돌렸을 때 홀, 좌식테이블, 룸 별 매출액입니다.

이렇게 간략한 시뮬레이션을 했을 때, 하루매출 약 950만원. 월 매출 2억 8천만원. 연매출 34억원 정도가 나옵니다.
이건 제가 정말 간단하게 이 정도 규모가 되는 식당을 설명드리기 위해 작성해 본것이고, 카운터에서 잡은 매출액 기준으로 평일에 500-600인, 주말에 800-900정도가 양재점에 매출이였습니다.
(참고로, 잠실이나 고속터미널 지점은 양재점의 1.5배 정도 손님이 있었습니다.)

2. 산들해 2021년 영업이익 예상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현재는 1인당 17,000원으로 확인됩니다.
2014년 당시 최저임금이 5,210원이고, 2021년 현재 최저임금 8,720원입니다.
최저임금이 약 1.7배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단가는 2,000원 밖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식재료 및 물가 또한 7년 동안 식단가보다 훨씬 높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당 17,000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아마 영업이익이 과거와 같지는 않을테지만, 여전히 사업체를 운영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역시 단골손님들의 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3. 그래서 얼마를 모았는가?

당시 월 실수령액 월급 165만원 기준, 6개월 동안, 600만원을 모았습니다.
약 100만원 정도 하는 노트북을 구매하고, 전역 이후 옷이 없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지출이 많은 편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저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학교 앞 월세 보증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순위였고, 당시 학교 앞 월세 보증금은 500내외 였습니다.
300 이하도 있었지만, 괜찮은 집들은 보통 500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서, 500을 모으는 것이 목표였고, 모았던 금액으로 학교 앞 월세방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4. 휴유증

좌식테이블에서 3개월 동안 일하면서 무좀에 걸렸습니다.
오전 한 테이블 돌고나면, 양말이 땀에 흥건했습니다.
사실 맨 바닥을 그렇게 뛰어다니는게 발바닥이 매우 아팠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양말을 두겹을 신기도 했었습니다.
군대에서도 안 걸렸던 무좀을 사회 나와서 일하는 동안 걸린게 참 아이러니 했습니다.
물론, 그 떄보다는 나아지기는 했지만, 무좀이 한 번 걸리면 사실상 완치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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