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블락 재테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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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브로입니다.

 

영어, 제2외국어 공부하면 취업에 도움될까에 대한 대기업 재직자 의견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저는 공대를 졸업하여 자동차배터리를 생산하는 B2B 제조업을 다니고 있고, 주위 취업한 지인들과 제 직장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립니다.

 

먼저, 본인이 어떤 업종 및 직군으로 취업준비를 하는 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기업은 업계가 매우 다양합니다.

화학, 자동차, 반도체, 정유, 프로그램, 엔터테이먼트 등 업종에 따라서 외국어 실제 사용 여부가 매우 갈립니다.

저는 이중에서 제가 몸 담고 있는 제조업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회사에서 영어의 필요성

영어는 필수입니다.

어릴 때 어학연수 또는 해외체류 경험이 없다면, 대부분 한국 사람은 영어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도 영어는 직장에 취업한다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영업 외 직군이라면 상대적으로 필요성은 적겠지만, 진급 or 해외출장 or 팀이동 등의 기회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2. 외국어는 경험이 중요

대학을 다니는 동안 휴학을 해서라도 어학연수를 다녀왔으면 합니다.

미국이 어렵다면 호주 또는 필리핀이라도 좋습니다.

해외에서 1-2달만 공부하고 원어민과 직접 대화를 해보면, 한국에서 공부한 내용 중 어떤 것은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고, 어떤 것은 아닌지 그 뉘앙스를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그 느낌만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와도 어학연수는 성공한겁니다.

실제 대화에 사용되는 그 감각을 이해한다면, 한국에서 독학 또는 학원에서 공부하더라도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아무리 한국에서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얻을 수 없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해야 되는 것은 해외로 나가서 경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서점에서 "500개 문장 외우면 원어민과 의사소통 가능" 등의 책들이 있습니다.

500개만 외워서 의사소통이 완벽해지면 좋겠지만, 이는 서점에서 책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문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500개 중에 실제로 사용하는 표현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꼭 현지인과 대화를 해봐야 합니다. 

3. 외국어 공부에 대한 금전적 문제

금전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자금을 마련하여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어학연수를 갈 경우, 내 돈으로 투자한 해외 어학연수인만큼 더욱 간절하게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주위 친구가 영어를 잘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부모들의 교육열 덕분이 크지만, 취업을 하기 전까지 본인이 영어를 못한다면 그 부분만큼은 본인의 책임이 큽니다.

 

4. 제조업 직군 및 고객사

제조업의 직군은 크게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경영Staff - 기획, 회계, 재정, 인사 등

영업

구매

생산관리

품질

개발

 

이 중에서 가장 외국어를 필요로 하는 직군은 역시 영업입니다.

B2B(Business to Business) 회사의 경우, 고객사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알아야 하고, 

B2C(Business to Customer) 회사의 경우, 제품판매 국가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알아야 합니다.

물론 영어는 공통입니다. 

 

B2C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에 취업하게 될 경우, 파견가게 될 국가의 언어를 알아야 합니다.

엘지전자가 러시아에 공장이 있고, 러시아에 가전제품 판매 영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 러시아어를 필수로 알아야 합니다.

반대로,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공장이 있지만, 인도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실제 판매 고객이 인도가 아니라 유럽이라면 인도어에 대한 필요성은 높지 않습니다.

즉, B2B영업과 B2C영업의 초점은 우리의 제품을 구매해줄 고객사 언어를 배우는 데에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자동차 OEM들에게 차량용 배터리 납품을 하기 위해, 공장을 폴란드에 세웠습니다.

하지만, 폴란드어를 잘해서 출장을 간 인원들은 거의 없습니다..

폴란드에 공장은 세웠지만, 실제 고객이 폴란드가 아니기 때문에, 폴란드어에 대한 필요성이 낮은 것입니다.

결국,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영어로 하게 되어 있고, 국가경쟁력이 약한 나라의 언어는 중요성이 낮습니다.

 

 

5. 제2외국어 공부에 대한 생각

 

구글에서 확인한 언어 영향력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의 주요 고객 국가는 독일, 미국, 프랑스, 중국입니다.

언어의 영향력으로 봤을 때, 중국과 스페인은 비슷합니다.

스페인어는 미국의 히스패닉, 남미(브라질 제외)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라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의 스페인어 능력자는 거의 없습니다.

반면 독일어 능력자들이 매우 많고, 실제로 독일 고객에 대응하는 팀의 인원이 회사에서 가장 많습니다.

스페인도 자동차 산업이 국가 GDP의 높은 비중을 가지고 있지만, 스페인의 완성차 업체 중에서 글로벌 업체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이러한 현황을 고려했을 때, 제조업 관점에서 유럽 내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언어는 독일어입니다.(영국 제외)

6. 중국어

IMF 이후 한국이 경제성장을 하는 데에는 역시 중국의 성장이 결정적이였습니다.

중국이 급성장을 하면서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여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는 세력으로 성장하였고, 우리와도 정치적인 이슈가 끊임없이 있지만, 중국은 우리의 최대 고객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낮은 인건비가 매우 큰 장점이고,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이미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하였습니다.

한국 생산 대비 제조원가를 10-20%정도 싸게 생산할 수 있다보니, 기업들은 리스크가 있더라도 투자를 합니다.

역시 중요도로 치면 영어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어와 중국 문화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공부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중국어를 잘하는 분들이 좋은 기회를 얻는 것을 보면서 역시 실리를 챙기려면 중국어를 배워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7. 일본어

2000년 대 이후, 우리가 일본과의 격차를 많이 따라잡았지만, 여전히 일본은 경제강국입니다.

특히 제조업에 있어서 일본은 매우 경쟁력이 높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자료

30년전 일본의 경제성장은 일본을 위협할 만큼 강했습니다.

2019년 현재 글로벌 TOP30기업에 일본이 없을 정도로 경쟁력이 악화됐지만,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산업에 있어서 여전히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제품회사가 매출은 높지만, 정작 영업이익은 일본의 소부장 기업들이 가져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업에서도 일본어를 잘하면 해당 협력사 및 고객사를 맡을 수 있는 Needs가 여전히 있습니다.

 

7. 결론

결론을 말씀드리면, 취업만 생각했을 때 언어 중요도를 생각하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 그다음 독일어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도 하기 어려운데 제2외국어라니..취업을 위해서 이렇게 까지 해야되나 싶습니다.

그래도 본인이 가고 싶은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2외국어가 있다면,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 교환학생 또는 어학연수만 다녀와도 기업에 충분히 좋은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 작성자 생각

저는 공대생이지만,  4학년 2학기에 교환학생으로 스페인을 다녀왔습니다.

당시에 독일과 스페인 중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스페인을 선택하였습니다.

교환학생 가기 전에 6개월 동안 학원을 다녔고, 해외에 가서도 현지인들과 어울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현재에도 기초적인 작문 및 스피킹은 가능합니다.

취업준비를 할 때에도, 남미에 공장을 세웠던 회사가 있으면, 스페인 어학연수 경험을 토대로 강하게 어필하였습니다.

남미출장은 현업자도 꺼려하는 불모지이기 때문에, 그런 도전정신을 면접관분들께서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꼭 취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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