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블락 재테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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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텐배거(10Bagger)


2020년 3월 코로나 이후로 현재까지는 상승하지 않은 주식 종목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당시에도 손절하신 분들이 있으셨겠지만, 주식시장의 냉혹함에 비해서 많은 분들이 유의미한 수익을 얻으셨을 겁니다.
반면에, 2021년 연초부터 국내 및 해외 주식의 종합지수는 소폭 상승하였지만, 혼란스러운 장이다보니 손실이 발생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투자금 대비 20% 이상 정도 수익을 얻으셨어도, 시장종합지수 대비 훌륭한 실적일 것입니다.
산업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차트를 이용한 단타에도 소질이 있으신 분들은 2-3배 수익도 거두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데브시스터즈'라는 회사는 2021년 한해 동안, 연초 주가대비 약 10배 상승한 종목입니다.
피터린치의 명서 '월가의 영웅'을 보시면, 피터린치는 10Bagger(텐배거)종목을 찾는데, 본인의 에너지를 집중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완전히 소외되었지만, 그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미리 공부하고 해당 주식이 저평가되었을 때 매수한다."가 텐배거 종목 발굴의 핵심입니다.

말은 쉽지만, 투배거 혹은 쓰리배거 종목을 찾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피터린치가 말하는 텐배거는 오랜 기간 주식을 보유하는 기준입니다.
하지만, 데브시스터즈는 불과 9개월 만에 텐배거가 되었습니다.
또한, 데브시스터즈가 앞으로도 더욱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신문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요소식

"쿠키런:킹덤이 일본에서 출시된지 나흘 만인 지난 9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순위에 올랐다."
"9월 23일 미국에서도 인기 순위 3순위를 기록했다.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얻은 실적이라서 더욱 긍정적이다."
쿠키런 킹덤의 흥행성공으로 덕분에 2015년부터 매년 적자를 이어온 데브시스터즈가 흑자 전환이 예상되며, 2021년 한 해 동안만 텐배거가 된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2019년 매출 376억원, 영업이익 -222억원.
2020년 매출 705억원, 영업이익 -61억원.
2021년 매출 3989억원, 영업이익 +878억원.
드라마틱한 실적전환과 소비력이 강한 강대국들에서의 흥행으로 실적개선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모습입니다.
쿠키런이 중국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증권사들은 중국 흥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잡았습니다.

다만, 오래된 주식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데브시스터즈가 뉴스에 나와버렸으니, 현재 주주들은 매도를 하셨나봅니다.

차트분석

뉴스가 나온 9월 24일 금요일 데브시스터즈의 주가가 약 8% 하락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코로나 이후 현재까지 데브시스터즈 주가 추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데브시스터즈 1월 주가

데브시스터즈 1월 주가는 15,000원 근처였습니다.
현재 주가가 16만원~17만원 사이인 것을 봤을 때, 기사대로 텐배거가 되었습니다.

데브시스터즈 4월 주가

사실 2021년 4월에 이미 텐배거까지는 아니더라도 급등을 하였습니다.
최고가 12만원까지 찍었고, 그 이후로 약 4개월 동안, 계단식으로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9월 주가


그리고, 2021년 9월 현재는 70,000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불과 2달만에 급등하여 16-17만원 선을 터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8월에만 매수포지션을 들어갔더라도, 약 2배 이상은 이익을 실현할 수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2020년 3월 데브시스터즈 코로나 여파 최저가 주가

2020년 3월은 대부분의 종목이 가장 저렴할 때 였습니다.
데브시스터즈도 마찬가지고, 한 주에 약 4천원 정도 하는 바겐세일을 했었습니다.
네이버로 확인을 해보니 현재 주가 기준으로 4000%정도가 나왔습니다.
40 Bagger(포티배거)라는 신조어가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기업분석

2015년부터 적자를 냈던 소형 게임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 8600원이고, 코스닥 26위에 있습니다.
너무 단기간에 주가가 올랐기 떄문에, 당연히 비싸게 보입니다. 동일업종 PER가 33배인 것에 비해 데브시스터즈의 PER은 61배로 고평가되어 있기도 합니다.
게임회사 특성 상, 동일업종PER 자체도 높지만, 데브시스터즈는 더 높네요.
근 2달 사이에 급등을 하였기 때문에, 고평가가 되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뉴스에 나와있던 내용대로, 일본과 미국에서 흥행을 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계약을 했다는 내용들이 나와있습니다.
호재 덕분에 주가가 급등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 호재가 잘 적용이 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특히, 중국과의 계약이 무산되었을 때의 주가하락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재무제표 분석- 포괄손익계산서

뉴스에서 봤던 것처럼, 영업이익은 계속 적자였습니다.
매출액은 2016년 12월부터 우상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회사는 기본적으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기 떄문에, 일반 제조업들과 수익구조를 달리합니다.
넥슨, 엔씨소프트 같은 회사들의 영업이익이 매우 높은 이유는 게임의 수익화 구조가 한 번 잡히면, 그 영업이익률은 50% 이상을 상회할 때도 있기 떄문입니다.
아직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의 흥행으로 그러한 시스템을 만들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2016년과 2017년은 매출액만큼 영업이익이 적자였습니다.
보통 회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파산해야 되는게 맞습니다.
특히, 3년 이상 적자가 발생했을 경우, 유의종목으로 분류되어서 회사존속에 위기가 오기도 합니다.
반면에, 데브시스터즈는 누적적자 약 700억원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주식을 상장하고, 투자를 받으면서 위기의 터널을 견뎌내왔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인고의 시간이 있었기에, 단기간에 급등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재무제표 판매관리비 분석- 급여,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판매관리비에서 가장 많은 항목을 차지하는 것이 급여와 지급 수수료, 그 다음으로 광고선전비가 있습니다.
여기서 지급수수료는 외주비용을 의미합니다.
게임회사 특성 상, 코딩을 해야할 일이 많을텐데, 흔히 말하는 코딩노가다를 외주 맡겼을 확률이 높습니다.

1. 급여비용

2016년에 급여비용이 63.6억원, 2020년에 262.7억원입니다.
약 4배 이상 상승을 했는데, 게임회사에서 인건비 인상은 긍정적인 요소로 봅니다.
제조업에서의 인건비 상승은 가용인원대비 아웃풋이 떨어지는 경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게임회사에서는 유능한 한사람이 일당백이 될 수 있고, 그러한 분들을 모셔오느라 들어간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투자가치가 있는 비용입니다.

2. 지급수수료

하청회사에 외주를 맡긴 비용이 주를 이루는 항목입니다.
이 비용도 2016년 53.2억원이고, 2020년에 247억원으로, 거의 5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 또한, 긍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업무는 외주를 맡김으로서 고용유연성을 더하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3. 광고선전비

2016년 37.6억원, 2018년 13.6억원, 2020년 72.9억원이 의미있는 수치로 보입니다.
누적적자가 심해졌던 중간에 광고비용을 줄이고, 개발이 끝나고 선전을 해야하는 시점에 광고비용을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의견

2021년에도 위 급여비용,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는 고정비용이라서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여기서 2021년에 매출이 폭발적인 성장을 한다면, 급등한 주가만큼의 가치를 주가가 따라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하지만, 2달 사이에 2배에서 2.5배 급등한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현재 가격에서 10-20% 떨어졌을 때, 분할매수를 하고, 실적발표 이전에 주가가 급등하는 호재가 있다면, 그 때 주식을 매도하는게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제 투자의견입니다.
현재 주가에서 또 급등을 한다면, 그냥 보내주는 것도 투자입니다.


저는 대학생 때 쿠키런을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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